오바마 대통령의 힐러리 후보 지지 연설 현장에 상대 측 트럼프 후보의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는 음담패설 파일 때문에 곤욕을 겪고 있는데, 지지자들은 더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오바마 대통령의 힐러리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연설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젊은 남녀가 연단 아래에 나타나더니 셔츠를 벗어제낍니다.
안에 입은 티셔츠에는 '빌 클린턴은 성폭행범'이란 글귀가 선명합니다.
'빌 클린턴'이라는 단어는 민주당의 고유 색인 파란색, '성폭행범'이라는 단어는 붉은 색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놀란 기색 없이 태연하게 받아넘깁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저 사람들은 리얼리티 쇼의 오디션을 보는 것 같네요."
트럼프 지지자들의 난동은 다른 곳에서도 벌어졌습니다.
힐러리가 유세를 하는 도중에 흑인 청년이 비슷한 문구를 내보이다가 곧 경호원들에게 제압되고맙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누가 저 사람 좀 따라가서 말려주세요. 이번 선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음담패설 파일 공개로 트럼프가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층은 더 결집하는 모습입니다.
2차 TV토론 후 실시된 NBC 방송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투표하겠다는 공화당원은 이전 74%에서 89%로 증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