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총살에 쿠데타까지…' 심상치 않은 트럼프 지지자들
![]() |
↑ 트럼프 힐러리/사진=MBN |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11년 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직격탄을 맞고 최대 위기에 처한 트럼프가 연일 '선거조작'을 주장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지지자들이 쿠데타에 심지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거나 총살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선거 패배 시 불복종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그동안 선거조작 가능성을 제기해 온 트럼프는 15일(현지시간)에도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를 당선시키기 위해 거짓되고 근거도 없는 주장, 노골적인 거짓말을 쏟아내는 미디어에 의해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과거 성추행 의혹을 앞다퉈 보도하는 언론에 불만을 터뜨린 것입니다.
트럼프는 또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로) 기소돼 감옥에 갔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기소는커녕 현재 이 조작된 선거판에서 대선후보로 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16일에도 트위터에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됐다. 많은 투표소에서도 그렇다(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가 이처럼 끊임없이 선거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그의 성난 지지자들은 극단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15일 미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로 도급업자인 댄 보우맨(50)은 최근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 유세에서 "만약 클린턴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리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한다"면서 "그녀는 감옥에 가거나 총살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우리는 혁명을 일으켜 그들을 쫓아낼 것"이라면서 "엄청난 유혈사태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했습니다.
직업이 목수인 스티브 웹(61)은 소수계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보스턴 글로브에 "'투표구를 잘 감시하라'라는 트럼프의 말을 귀담아듣고 있다"면서 "소위 '인종 프로파일링'이라고 하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멕시코인, 시리아인들을 감시할 것이다. 그들 뒤에 바짝 붙어서 그들이 어떤 책임을 물릴 만한 일(불법행위)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는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미디어의 명백한 편
이와 관련해 미 언론은 트럼프와 펜스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