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캠프, 부통령 후보로 ‘빌 게이츠·팀 쿡’ 거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는 잠재적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군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39명을 선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스크’가 공개한 존 포데스타 클린턴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된 이메일에 담겼다.
지난 3월 17일 작성된 것으로 표시된 이 이메일에는 포데스타 선대본부장 등 6명이 후보군 39명에 대해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활동할 의향을 타진할만 하며 명단에 더하거나 (명단에) 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 이메일 수신자 주소는 클린턴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이메일 중 하나인 ‘hdr29@hrcoffice.com’다.
명단에는 이밖에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장관, 토머스 페레즈 노동장관,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 등 관리들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진 섀힌 등의 상원의원 같은 정치인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나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등도 있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군으로 팀 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카스트로 장관, 존 히컨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워런 상원의원 등을 거론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