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도준주(ACT) 선거에서 한국계 호주교포 이슬기(37)씨가 주의원으로 당선돼 호주의 첫 한국계 주의원이 탄생했다. 캔버라 지역의 아시아계 첫 주의원이기도 하다.
호주 언론들은 이 씨가 수도 캔버라를 포함하는 자치준주 ACT에서 자유동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확실시 했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출마한 후보 모두에게 지지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선호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어 개표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이 씨는 이미 당선을 확정지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주의원 선거 출마는 이 씨의 3번째 도전이었다. 이 씨는 2012년 동 선거구 주의원 선거와 2013년 연방 하원 선거에 각각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세 번만에 꿈을 이룬 이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지역의 선거 제도상 정당의 공천을 받더라도 처음에 당선되기가 매우 힘들다”며 “어렵게 기회가 주어진 만큼 캔버라가 고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특별히 교통문제와 높은 집값 등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1986년 7살의 나이에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이민온 교포 1.5세다. 그는 캔버라 호주국립대(ANU)에 법학을 전공해 졸업 후 줄곧 캔버라에서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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