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여느 강대국 정상 못잖은 극진한 예우를 받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는 오늘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 도착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시진핑 주석이 맞이합니다.
21발의 예포와 의장대 사열까지 동원한 환영식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융숭한 예우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한 중국의 대접은 시작부터 극진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아시아 국가 지도자가 방문할 때 아시아 담당 외교부 부부장이 공항 영접에 나서는 관례를 깨고 왕이 외교부장이 나온 겁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의 방중 당시 직접 영접에 나선 적이 있습니다.
남중국해 분쟁에서 필리핀을 아군으로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융숭한 대접으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의 정상회담 역시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습니다.
▶ 인터뷰 : 류전민 / 중국 외교부 부부장
- "남중국해 문제가 양국 관계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최근 오바마와 감정 싸움에 나섰던 두테르테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미 친중국' 행보
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외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