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터넷 절반 마비…전문가 "중국·러시아 의심, 대선에 큰 영향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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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인터넷 절반 마비/사진=딘의 로고 |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네티즌들을 패닉상태로 몰아간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은 웹 호스팅 업체를 직접 겨냥한 대규모 공격이라는 점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러시아가 최근 미국 정치기구에 대해 해킹을 감행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입니다.
인터넷 보안 전문가이자 블로거인 브루스 쉬네이어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공격은 서버 운영업체들이 얼마나 잘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고안된 매우 정교한 공격"이라면서 "누가 이런 일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 느낌에는 국가 기관이 개입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첫 번째 의심 대상국으로 꼽았습니다.
NYT는 "오늘 공격의 배후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유형의 디도스 공격이 미국의 대선 기간에 발생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를 저지할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31개 주와 DC는 해외 주둔 미군과 시민들에게 인터넷 투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 혹한지인 알래스카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인터넷 투표가 가능합니다.
미국의 전자투표 연구 전문가인 바바라 시몬스 박사는 "이런 디도스 공격은 유권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스윙스테이트에서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최근 러시아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해킹했다고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러시
만일 조사를 통해 이번 공격 역시 러시아 해커들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친 트럼프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여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해킹의 배후라는 미국 정부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이고 그 여파는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