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여성 권리와 양성평등을 대변하는 명예대사로 우리나라에선 TV시리즈로 잘 알려진 원더우먼을 임명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섹시한 캐릭터를 명예대사로 임명했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녀평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는 유엔.
▶ 인터뷰 : 두자리크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여성의 권리와 남녀평등에 대한 주요 메시지를 전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욕 본부에서 애초 만화 캐릭터로 탄생한 원더우먼을 여성의 권리 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한 겁니다.
행사에는 1970년대 TV 시리즈에서 열연한 린다 카터와 새로 제작되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갤 가돗도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카터 / '원더우먼' 배우
- "따뜻하게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을 목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활용될 예정인 원더우먼.
하지만, 유엔 직원 50여 명은 행사장에서 등을 돌리고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는 동작으로 반발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듀란트 / 유엔 직원
-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토끼 복장 같은 옷을 입은 만화 속 주인공은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엔의 명예대사 발표 후 직원 수백 명이 꾸준히 반발하는 가운데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