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뜨겁게 부는 조기투표 열풍이 힐러리 클린턴(민주), 도널드 트럼프(공화) 두 대선 후보 중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현재 미국 언론의 분석은 높은 조기투표율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쪽으로 모인다.
미국 전체 등록 유권자가 사상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한 가운데 AP통신과 CNN방송은 37개 주에서 유권자 1천260만 명 이상이 우편, 직접 투표 형태로 조기투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00만 명을 훌쩍 넘었다고 집계했다.
2012년 대선 때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로 미국 언론은 대선 전까지 4600만∼5000만 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34∼40%에 육박하는 수치로 2008년 29.7%, 2012년 31.6%인 것과 비교할 때 급상승한 것임을 알 수 있다.
CNN방송은 대선이 끝나고 투표함을 열어봐야 조기투표의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조기투표는 어떤 정당 지지자가 참여했는지를 알려주는 만큼 대선 결과를 점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미국 언론은 놀라운 조기투표율이 주요 경합 주에서 트럼프와 경쟁하는 클린턴에게 유리한 결과
소수 인종과 젊은 유권자가 대거 조기투표에 나서면서 클린턴은 트럼프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플로리다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약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이 두 주에서 패하면 대권의 향배는 클린턴 쪽으로 완전히 기운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일관된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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