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으로 또 입증된 美대선 8년 주기설…같은당 8년 이상 집권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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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8일(현지시간)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 대선의 8년 주기설이 또 한 번 통했다는 평가가 옵니다.
8년 주기설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한 정당이 8년 이상 집권하기 어렵다는 미국 정계의 속설입니다.
4선을 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45년 사망한 이후 한 정당이 대선에 연속으로 3번 이상 승리한 경우는 단 한 차례 뿐입니다.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말인 1988년 치러진 대선에서 부통령이던 조지 H.W. 부시가 당선돼 재집권에 성공했던 것이 그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는 최장기 경기호황과 평화를 표방한 대외정책으로 임기 말에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레이건 전 대통령의 후광에 힘입은 것으로, 예외적인 사례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년간 집권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공화당에 승리가 돌아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8년 주기설은 집권 세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 등에 따른 것입니다.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1일 이러한 유권자 피로감을 고려하고도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인기 등을 토대로 클린턴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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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권 피로감을 넘어서는 유권자들의 주류 정치에 대한 분노와 개혁 열망은 미국 역사상 첫 '아웃사이더 대통령'이라는 이변을 선택하며 민주당의 재집권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