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지 않은 트럼프의 길…유럽 안보 '빨간불'
![]() |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차례 위협한 '안보 무임승차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유럽 각국은 국방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영국 전직 고위장성들이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영국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마이클 그레이돈은 미국이 없는 나토는 동유럽을 방어할 만큼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면서 "안보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유럽에 경고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이 사안에 관해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를 잊지 않을 것이다. 만일 유럽 국가가 능력을 향상하지 않으면 나토 미래를 둘러싸고 정말로 큰 우려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나토를 떠난다면 이는 재앙이 될 게 틀림없고 바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이 좋아하는 것이다. 단호한 태도가 필요한 발트 해에서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이 없는 대응 능력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다나트 경은 "트럼프가 온갖 것들을 위협하는 것을 봤다. 그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브라말 경도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유럽 국가들이 국방에 더 큰 비용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웨스트 경 역시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게 모든 유럽 국가의 의무로 지워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외교·안보 구상을 내세우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들이 적정한 몫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고 있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동맹국에서는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