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트럭으로 12명을 숨지게 한 테러 용의자 아니스 암리가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사살됐습니다.
IS는 이 용의자가 무슴림의 복수를 다짐했던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이슬람 급진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산소호흡기를 입에 문 채 길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쥐세페 구이다 / 목격자
- "역에 도착하니 구급차와 군대, 경찰들이 와있었어요. 역 주차장으로 들어가니 한 사람이 누워 있었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검문에 놀란 한 남성이 경찰관에게 총을 쏘자 남아있던 다른 경찰관이 이 남성을 사살한 겁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지난 19일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베를린 트럭 테러의 용의자, 아니스 암리.
▶ 인터뷰 : 파올로 젠틸로니 / 이탈리아 총리
- "오늘 아침 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아니스 암리가 사살됐다고 알렸습니다."
IS는 평소 무슬림의 복수를 말하던 암리의 생전 동영상을 공개해 IS와 관련됐음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아니스 암리 / 테러 용의자
- "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사망한 무슬림들의 복수를 할 것이다."
튀니지 출신의 24살 암리는 방화 혐의로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만나 급진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