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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뉴스 제작 프로듀서가 이집트 당국에 체포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자사 소속 뉴스 프로듀서 마무드 후세인이 23일 카이로에서 체포됐다"며 "현재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후세인은 2013년까지 카이로에서 일하다 본사가 있는 도하에 복귀했으며, 휴가차 카이로에 갔다가 공항에서 15시간여 심문을 받은 뒤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집트 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체포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듬해 대선과 2013년 쿠데타를 거치면서 알자지라 방송의 언론인을 수차례 구속기소 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현 이집트 정권은 알자지라가 허위 사실에 기반을 둔 편파 보도로 대중을 선동하고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는 이유로 탄압해 왔습니다.
올해 5월엔 이집트 1심 법원이 간첩 혐의로 기소된 알자지라 방송 기자 2명을 포함한 6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기밀문서를 빼내 카타르로 유출, 이집트의 국가 안보를
알자지라 방송은 카타르 왕실 소유로, 카타르 정부는 아랍의 봄 당시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다른 걸프 지역 수니파 왕정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군부 쿠데타 직후인 2013년 9월 이집트 정부는 알자지라 카이로 지사에 폐쇄명령을 내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