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살인 미수 용의자와 경찰 간의 황당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이 차량 속도를 줄여도 경찰이 곧바로 붙잡지 않고 지켜보다가 한참 뒤에야 체포했는데, 어찌 된 상황이었는지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차량 한 대가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도심 속 도로를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속도를 줄여 느림보 운전을 시작하는 차량.
하지만 뒤따르던 경찰 차량은 곧바로 다가가 체포하지 않고 마치 호위를 하듯이 일정 거리를 유지합니다.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용의자는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질주와 정지를 반복하는 이상한 추격전은 한 시간 반이나 계속되다 경찰 특공대가 용의 차량을 가로막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운전자는 범죄 조직 소속 30대 남성으로 형수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쳐 수배된 용의자로 밝혀졌습니다.
LA 경찰은 추격 과정에서 용의자가 경찰에게 여러 발의 총을 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차량을 가로막은 뒤에도 인명 피해를 우려해 가장 먼저 경찰견이 투입돼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경찰은 추격전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용의자의 형수는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