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그의 바로 뒷자리에 앉았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10)에게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격한 표현으로 배런을 비난한 한 작가는 방송국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가 하면, 취임식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한 배런의 태도를 두고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의 취임식 이후 주말동안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주제는 바로 배런 트럼프"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미국 코미디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작가인 케이티 리치다. 그는 트위터에 "배런은 자택교육을 받고 총기를 난사하는 첫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악평을 남겼다가 SNL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의 해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미국 네티즌이 10만명 가까이 서명할 정도로 대중의 분노를 산 탓이다. 리치는 트위터 계정을 정지했다가 되살린 후 사죄했다.
한편 첼시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배런을 옹호하는 듯 하다가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쟁의 중심에 섰다. 그는
"배런 트럼프는 모든 어린이가 다 갖는 '꼬마'라는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 어린이를 옹호하는 일은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는 대통령의 정책에 반
뉴욕포스트는 이 글에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해로운 정책은 못봤는데", "왜 배런 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이 얘기가 나오느냐"라는 등의 답글이 달렸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딸이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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