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해 모바일과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한 결과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1일(현지시간) 2017년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88억1000만 달러(약 10조2000억원), 순이익은 36억달러(4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배나 상승한 수치며 주당 순이익도 주당 1.41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측(1.31 달러)보다 높았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모바일)을 이용한 '비디오 퍼스트'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0월부터 '페북 라이브' 광고 캠페인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샌프란시스코 고속도로에 대규모 광고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23%가 증가한 11억5000만 명에 도달했으며 모바일 광고 비중도 전체 매출의 84%(약 72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PC와 모바일을 포함해 월 1회 이상 접속한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7억8000만명에 달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 연말이면 처음으로 20억 이용자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용자들이 만드는 짧은 동영상이 메가트렌드"라며 올해도 동영상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이 새롭고 더 쉬운 방식으로 비디오를 캡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페북
그러나 페이스북은 올해는 실적이 둔화될 것임을 암시했다. 페북의 '캐시카우'인 모바일 뉴스피드에 뜨는 광고를 줄일 예정이고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 및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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