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 한창인데 "북중무역 다시 활기…북한 사정도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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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무역 활기 / 사진=연합뉴스 |
북한에 대한 유엔의 경제 제재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북중 무역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는 대북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어서 사실관계가 주목됩니다.
북중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보름 동안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시를 방문했다며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기점으로 중국의 대북정책이 상당 부분 북한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중국 기업인들은 (중국) 정부가 대북 경제제재에 완전하게 동참하지 못하는 게 사드 문제 때문이고, 이것이 북한에는 기사회생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단둥 현지 분위기를 설명하며 "단둥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 배들이 압록강 변 북한군 초소 앞까지 가서 대놓고 밀거래를 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면서 "북한의 전력 사정도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과거에는 최소 2~3명 단위로 집단노동을 한 것에 비하여 최근에는 중국인 사이에서 혼자 일하는 북한 노동자를 발견할 수 있다"며 "감시 없이 자유롭게 생활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4월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출 이후 북한 당국이
박 교수는 또 2만8천∼5만 명가량의 북한 주민이 단둥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단둥에 거주하면서 북한식당을 이용하는 무역회사 대표와 권력층, 부유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