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62) 닛산자동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CEO직에서 물러난다.
지금까지 공동 CEO를 맡아 왔던 사이카와 히로토가 후임으로 취임한다. 곤 회장은 대표권이 있는 회장직에 전념하게 된다.
22일 닛산자동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인사가 오는 4월 1일부로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곤 회장은 이날 "18년간 육성한 닛산의 경영층에는 사업이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요구되는 능력과 경험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CEO직을 인계해 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계속해서 닛산의 회장으로서, 그리고 르노·닛산·미쓰비시의 경영을 조율하면서 감독과 지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의 일선 경영은 물려주되 그룹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곤 회장은 르노 사장도 겸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르노 출신인 곤 회장은 1999년 르노에 인수된 닛산으로 발령받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취임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닛산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2016년 12월부터 그룹 산하로 인수한 미쓰비시자동차 회장도 맡고 있다.
도쿄대 경제학과를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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