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군에 '미사일 폭격' 응징…"아직 사상자 규모는 확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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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미국 폭격/사진=MBN |
미국이 6일(현지시간) 밤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당일 밤 "지중해 동부해상에 있는 해군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약 60~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언론을 통해 전했습니다.
현재 공격 시점은 미국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8시 45분경으로 파악되며 공격 위치는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격 지점이 된 '알샤이라트 비행장'은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들의 이륙 장소로 알려져 더욱 화제입니다.
현재 사상자 규모 등 공격 결과에 대해 시리아는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폭격 후 자신이 공격 명령을 내렸으며 미국이 정의 편에 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공격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내린 군사 행동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이 지난 알아사드 정권이 2000년 수립된 이후 정권을 상대로 한 첫 공격입니다.
공식적으로 이번 공격은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응징하는 차원에서 감행된 것입니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는 화학무기 살포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7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반드시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사용을 미리 막고, 저지해야 한다"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시리아의 학살, 유혈사태를 종결하기 위해 문명국들은 (이번 대응공격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응징은 예고된 사항이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아사드가 끔찍한 일을 했다.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로 엄청난 범죄 중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아사드가 한 행동들을 볼 때 그가 더는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없어 보인다"며 아사드 정권 축출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시리아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놓였지만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기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을 두고 다양한 뒷말이 나욉니다.
현지 통신은 "미국의 안보 딜레마인 북핵 문제가 논의될 미·중 정상회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와 미국과의 관계도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미사일 공격에 앞서 러시아 측에 폭격 계획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