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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배치된 우주 비행사들에게 입혀줄 우주복(space suit)이 모자라 향후 우주탐사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가 2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NASA 감사실 보고서에 따르면 NASA는 2007년 이후 우주복 개발에 2억 달러(2천280억 원)를 쏟아부었는데 현재 ISS에서 가용할 만한 우주복은 달랑 11세트밖에 남지않은 실정입니다.
NASA는 2020년대 달 근처에 우주 비행사 전초기지를 만들어 2030년대에는 인류의 화성 탐사에 도전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짜놓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을 달성하려면 우주 비행사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우주복 조달이 필수적입니다.
우주복은 우주 유영이나 장비 수리, 원거리 탐사 등에 필수불가결한 장비입니다.
문제는 우주복이 일반 유니폼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달 근처에 머무는 우주 비행사에게 입힐 우주복과 화성 탐사에 나설 우주인에게 지급될 우주복은 완전히 다르게 설계됩니다.
해당 행성 또는 위성, 주변 환경의 온도, 중력, 방사선 수준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NASA는 세 가지 다른 프로젝트로 우주복을 개발해왔는데, 일부는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NASA 감사실은 지난 2011∼2016년 진행된 우주복 개발 프로그램은 지금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난 컨스텔레이션 프로젝트에 따라 진행됐는데 현재로서는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NASA가 잘못된 우주복 개발 계획 때문에 날린 예산은 8천만 달러(9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ASA 입장에서 가장 급한 건 ISS에 머무는 우주 비행사를 위한 옷 문제입니다.
애초 ISS 프로젝트를 위해 18세트의 우주복이 제작됐는데 지난 15년간 7세트는 노후화와 고장 등으로 파손됐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우주복은 11세트입니다.
그나마 일부는 우주인의 지상 훈련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NASA 입장에선 '우주복 예산 따내기'가 발등의 불인 셈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