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중국 신용등급 Aa3에서 A1으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A1은 한국(Aa2)보다 두 단계 아래 등급이다.
무디스는 중국의 부채가 늘어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 건전도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중국 정부의 개혁이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바꾸어나가겠지만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경제 전반의 부채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무디스는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약 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대를 넘었던 중국은 지난 2015년 6.9% 성장률을 기록하며 7% 벽이 무너진 상태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6%대 성장을 지킨다는 뜻의 '바오류(保六)' 시대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가운데 무디스가 5년 동안 성장률을 감안해 산출하는 5년 잠재성장률이 5.9%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