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미 전 FBI 국장의 증언을 있는 그대로 다 믿을 순 없겠죠.
트럼프 대통령 측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거든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Hope(희망한다)"가 수사중단 지시?
먼저, 트럼프가 코미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그냥 내버려 두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쓴 "hope"이란 단어의 의미입니다.
코미는 "사실상 수사 중단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측은 "'희망한다'는 단어를 쓴 만큼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2. "충성" 요구?
두 번째는 "충성심"의 언급 여부입니다.
코미는 트럼프가 무려 4차례에 걸쳐 '충성'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3. 기밀 대화 유출 여부
마지막은 트럼프와의 대화를 기밀 대화로 볼 것이냐의 여부입니다.
코미는 추후 트럼프가 거짓말을 할까 봐 메모 후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측은 대통령과의 대화는 기밀 대화인 만큼 이를 유출한 건 범죄행위라며 오히려 코미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특검도 수사 과정에서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텐데요?
닉슨이나 클린턴 전 대통령들의 사례처럼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어서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