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신생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의 압승이 확실시됐다. 프랑스 연립 여당이 전체 의석의 최대 82%를 휩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앙마르슈의 약한 지지기반과 신인 정치인의 대거 등장이 기성 정치권에 혼란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결선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오피니언웨이, 해리스인터랙티브 등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이 결선투표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집권여당인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이 이번 선거에서 440~470석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치가 나왔다. 예상 최대치인 470석은 하원 전체 의석인 577석의 82.5%에 달한다.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앙마르슈가 이번 총선에서 프랑스 현대정치 역사상 최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1일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해 당선이 확정된 4명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화·사회당 등 기존 정당들은 참패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독립연합을 포함한 중도우파 공화당 계열은 60~80석, 중도좌파 사회당 계열은 22~35석, 강경좌파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14~2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했던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FN)의 예상 의석수는 최대 6석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앙마르슈가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음에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앙마르슈가 창당한 지 16개월 된 신생 정당인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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