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40명 이상이 매몰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흘간 쏟아진 폭우가 그 원인으로 보이는데 계속 비가 내려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관과 주민 열댓 명이 안간힘을 쓰자 커다란 돌 하나가 간신히 들립니다.
엄청난 바위와 흙더미에 마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중국 쓰촨성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6시쯤.
주택 40여 채가 매몰되면서 14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2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경고가 없었던 만큼 잠자고 있던 마을 주민 대부분이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사흘째 폭우가 쏟아져 약해진 지반이 산사태를 일으킨 원인으로 보입니다.
현지에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가 발효되고, 소방과 공안, 의료인력 등 400여 명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폭우와 강풍이 동반된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구조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구조가 더딘 상황입니다.
쓰촨성 일대는 과거에도 홍수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현지 기상대는 내일까지 100mm가 넘는 폭우가 올 것으로 예고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