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해, 홍콩의 정치체제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완전한 민주 자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찾았습니다.
2013년 주석 취임 이후 첫 방문입니다.
시 주석은 공항에서 중국과 홍콩의 체제 병립을 의미하는 '일국양제'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저는 중국과 홍콩의 일국양제 안정적인 실현을 반드시 보장하겠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중국의 민주화를 주장하다 체포된 류샤오보 석방 시기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고 공항을 떠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홍콩의 '반중 시위'는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단체는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아 가석방된 류사오보의 완전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람민콩 / 홍콩 시민
- "불행한 일입니다. 주권 반환 기념일이지만 류사오보 같은 일은 공산당에 대한 반감만 더 늘릴 뿐입니다."
또, 오늘과 내일 완전한 민주 자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일부 입법회 의원들도 시 주석에게 행정장관 직선제를 포함한 정치개혁 재개 등을 요구하는 공동 서신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