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새끼 돼지 생산 성공…'장기 이식 기술 진일보'
유전자 편집 새끼 돼지 생산 성공으로 인간 장기 이식 기술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이를 계기로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장기 이식 대기자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하버드대 유전학자 조지 처치 교수와 루한 양 교수는 덴마크와 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전자 편집 배아세포를 화학혼합제에 넣어 배아세포 성장을 돕고, 변형 과정에 내재돼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이겨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표본 복제기술을 사용해 편집된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난자에 삽입했습니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 전까지는 유전자 편집 과정을 거쳐 탄생한 돼지가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과학적 불확실성이 매우 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구팀이 '돼지 내인성(內因成) 레트로바이러스'(PERVs)로부터 자유로운 37마리의 새끼돼지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PERVs가 새끼돼지의 장기를 이식받은 인간을 바이러스에 감염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인간은 이미 돼지의 심장 판막과 췌장을 이식받을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간의 장기 크기 수준으로 성장하는 돼지
하지만 이런 이종 장기이식은 갈 길이 멉니다.
인간 면역시스템 반응을 촉발하지 않도록 하거나 혈액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독성 반응을 막도록 돼지 유전자를 편집하는 게 과학자들에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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