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에서 차량이 보행자 전용 거리로 돌진에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IS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 람블라스 거리.
갑자기 어디선가 비명이 들리더니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여기저기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무슨 일이죠? 맙소사! 무슨 일이에요?"
이곳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어제(18일) 오후 5시쯤.
흰색 밴 차량 한 대가 인파가 몰린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돌진한 겁니다.
거리는 차에 치여 쓰러진 사람들과 충돌 잔해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미겔 리조 / 현장 목격자
-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람블라스 거리에 쭉 쓰러져 있었어요. 잔인하고 차마 보기 힘들 정도였죠."
지금까지 13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모로코 태생의 28살 남성과 스페인 남성 등 두 명을 붙잡았고 도주한 차량 운전자를 뒤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IS 군인들이 바르셀로나에서 공격을 수행했다"며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한편, 테러 몇 시간 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에서도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행인 6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가운데, 먼저 발생한 차량 테러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