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까지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마당에 긴급회의를 연 유엔 차원의 해법은 또다시 엇갈렸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고자 소집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미국은 인내에 한계가 있다며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로써 외교적 해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니키 헤일리 / 유엔 주재 미국대사
- "김정은의 미사일 남용과 핵위협은 그가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도 평양이 고통을 느낄만한 새 대북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열 / 유엔 주재 한국대사
- "안보리는 6차 핵실험에 상응한 엄격한 제재를 담은 새 결의안을 채택해 대응해야 합니다."
북한을 규탄하는 데에 이견이 없었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입장차가 여전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대화론을 앞세우며 북핵 도발과 한미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류제이 / 유엔 주재 중국대사
- "중국은 절대 한반도의 혼란과 전쟁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은 오는 11일 표결을 목표로 강력한 대북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자금줄 차단과 중국의 원유 수출 금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동의가 필요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 변화가 없어 새 결의안 추진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