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었는데요,
정작 담당 부서인 미국 무역대표부가 폐기가 아닌 개정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없던 일로 되는 분위기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7월)
- "한국과의 FTA는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월)
- "(무역 적자를) 더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한국부터 당장 시작할 것입니다.
지난 2일에는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하며 당장 이번 주부터 참모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여야 중진 의원들이 "한미 FTA는 양국 간 동맹의 핵심 요소"라며 "협정을 폐기해선 안 된다"는 공동성명을 낸 것을 비롯해」,「미 상공회의소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언론도 북핵 문제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나올 말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미 FTA를 폐기가 아닌 개정 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의 FTA 합의에 대해 일부 수정하고자 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협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극히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