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완구 업체 토이저러스(Toys"R"Us)의 파산이 임박했다고 현지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토이저러스가 막대한 부채의 압박으로 인해 이르면 19일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이저러스는 오프라인 소매업체이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인해 토이저러스는 고객 방문 수가 줄어 매장을 폐쇄하는 등의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이에 토이저러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해 내년 만기 채무 4억달러를 재조정하고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완구업계 애널리스트인 짐 실버는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지난 15년에 걸친 재정적 문제가 누적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고 말했다.
바비와 피셔프라이스를 거느린 마텔(Mattel)과 보드게임 및 완구제조업체 해즈브로(Hasbro)를 포함한 납품업체들은 토이저러스부터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얼마 전부터 공급을 줄여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같은 신용평가기관들도
아마존 등 온라인 업계의 성공 속에서 토이저러스의 파산은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또 다시 당혹감을 안기게 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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