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비호(왼쪽 세번째) 주멕시코 한국대사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외교부에서 지진 피해와 복구 지원 의향이 담긴 한국 정부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멕시코 외교부 제공] |
멕시코 외교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정부가 멕시코에서 발생한 잇따른 강진으로 인한 피해자 지원과 피해복구 비용 100만달러의 현금을 지원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원비용은 우리 돈으로 환산 시 약 11억4000만원이다.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는 멕시코 외교부에서 카를로스 데 이카사 곤살레스 외교부 차관을 만나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의사가 담긴 서한을 전달했다고 멕시코 외교부는 알렸다.
전비호 대사는 "이번 지원 결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 국민과 정부를 대표해 지진 피해를 본 멕시코 국민에 대한 위로를 공개 천명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자 우리 정부의 멕시코 국민에 대한 연대감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해 현재 사상자는 1140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만 337명에 달한다. 이 지진으로 40여 채의 빌딩이 붕괴했으며 1만450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된 가운데 수천 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나 구호소에서 생활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8.1의 강진도 98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에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인도적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 멕시코법인은 강진피해 지원과 복구를 위해 한화 약 12억6000만원인 2000만 페소를 지원을 약속했다. 절반에 해당하는 약 1000만 페소는 적십자에 기탁할 예정이다. 또한, 재멕시코 한인회와 협력해 지진으로 피해를 본 교민도 돕기로 했다.
멕시코 진출 한국기업협의회도 각 회원사에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논의해 기탁 단체와 지원 방향 등을 의논하고 있다. 올해 한국기업협의회 회장사인 김종훈 LG전자 전무는 "개별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칠 수 없는 여러 지사, 상사가 협의회 차원의 지원 참여 여부를 비롯해 지원규모, 지원 방향 등을 본사와 협의 중"이라며 "LG전자의 경우 학교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 재멕시코 한인회는 지진 피해 모금위원회를 조직해 손해를 입은 교민과 현지인들을 돕기 위해 성금과 물품을 모으는 중이다. 또 지난 25일부터 멕시코시티 한인회 강당을 교민 임시 대피소로 운영하고 있다. 한-중남미협회도 성금 계좌를 개설하고 구호 성금을 모금
한편, 오는 30일에는 멕시코시티 한인회관에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동포간담회가 열린다. 간담회에서는 지진 피해를 본 교민들을 대상으로 법률, 의료, 심리 상담 등의 피해지원서비스가 이뤄진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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