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 제안이 나왔다. 세계 4위의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3위인 퀄컴 인수에 나선 것. 그러나 일단 퀄컴 측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6일(현지시간) 퀄컴 측에 주당 70달러에 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금으로 60달러를, 브로드컴 주식으로 10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이며 지난 2일 퀄컴의 종가에 28%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전체 인수 금액은 1030억 달러이며, 별도로 250억 달러의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이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M&A 규모는 1300억 달러(약 145조 원)에 육박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싱가포르의 아바고 테크놀리지가 지난해 370억 달러에 인수한 브로드컴은 인텔·삼성전자·퀄컴에 이은 4위의 반도체업체다.
다만 퀄컴은 공식적으로는 "브로드컴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인수가격이 낮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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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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