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성추문 의혹에 대해 미국인 절반 이상이 대체로 사실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CNN방송이 지난 14~17일 미 성인 1천1명(표본오차 ±3.6%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해 22일(현지시간)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스캔들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변했습니다.
'대체로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는 대답은 32%에 그쳤습니다.
또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에 대해 진상조사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서는 '해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하지 말아야 한다'(36%)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추문 의혹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50%, 반대 48%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모두 13명입니다. 일부 여성은 이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성 스캔들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그가 2005년 10월 유부녀 유혹 경험을 털어놓는 내용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화당
또 최근에는 미국 사회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불어닥쳐 의혹이 다시 부각되자, 해당 여성들에 대해 "알지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