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분노` 저자 울프 "트럼프 자금수사하면 침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온갖 치부를 폭로하며 화제가 된 신간 '화염과 분노'의 저자 마이클 울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금 문제에 직격타를 가했다.
9일(현지시간) 울프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상대로 진행중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언급하며 "백악관 사람들은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에 가까이 접근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침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참모진의 걱정은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간 내통 의혹보다 대통령 개인의 재정 문제에 오롯이 쏠려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팀이 지난해 7월부터 수사 대상을 본인의 과거 사업, 금융거래, 재무상황 등으로 확대하자 "레드 라인을 넘는 것"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울프는 또 이날 "나는 이 책 안에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 자신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나와 이야기한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출간된 이래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책 속 내용의 진위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를 넘어 이제는 완전히 신용도가 떨어진 작가가 쓴 '가짜책'도 참아내야 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오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