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슬람 국가들과 맞닿아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외곽에 '만리장성' 건설을 추진한다.
25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는 국경 관리통제 차원에서 5700km에 달하는 국경에 '장성(長城)'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장위구르자치구가 국경 지역에 장성을 세우려는 이유는 극단 분열주의와 테러세력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돌궐족과 흉노족으로 불린 위구르족의 거주지인 중국 서북부 신장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슬람 국가들과 맞닿아 있다.
쉐커라이디 짜커얼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은 인민대표대회 회의에서 "신장의 사회 안전 관리측면에서 국경 지역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장 지역에 건설될 '장성'이 실제 만리장성과 같은 방벽을 의미하는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장 지역의 안전을 위해 '장성' 구축을 언급한 바 있어 중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설치하려는 것과 유사한 장벽을 신장 국경지대에 설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만리장성의 외연을 서부로 넓혀 중국의 강역을 확장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국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신장지역의 일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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