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이슈에서 탈북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영상리포트를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기는 바로 탈북자"라고 전했다.
국정연설의 특별 게스트 가운데 한 명으로 탈북자 지성호(36) 씨가 초청된 게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오는 상징으로 지 씨를 선택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 씨는 이번 국정연설에 초청되면서 일약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호명에 목발을 머리 위로 치켜들었고, 국정연설에서 가장 오랜 시간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 씨를 비롯해 수많은 북한사람이 부유한 한국으로 탈북하고 있다"면서 "이들 탈북자는 북한 내부의 실상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정보원"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서울에서 지 씨를 인터뷰했다면서 그의 탈북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국정연설에서 2분 이상을 할애해 탈북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 씨는 현재 서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2일 탈북자 5~6명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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