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 규정을 삭제하는 방안이 제안됐습니다.
이 방안이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종신 1인 집권'의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헌법상의 임기 제한 규정을 삭제해 마음만 먹으면 계속 국가주석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행 중국 헌법 79조에 따르면 국가주석의 임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회기와 같으며, 두 번째 회기까지로 제한돼 3연임이 불가능합니다.
전인대 회기가 5년이기 때문에 국가주석의 임기는 10년을 초과할 수 없는 겁니다.
하지만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 임기규정 삭제 방안이 통과되면 시 주석은 10년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도 계속 국가주석직을 맡을 수 있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19차 공산당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통치 이념인 이른바 '시진핑 사상'을 당장에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0월)
-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손을 올려주십시오."
또한, 덩샤오핑 집권 이후 계속돼온 후계자 지명 역시 하지 않아 당시 장기집권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종신집권을 가능케 할 이번 개헌안은 전인대 대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