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명이 숨졌지만 생존자들도 전염병이 창궐한 가운데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대지진 구조 활동이 악취와 전염병이라는 장애물을 만났습니다.
고온과 폭우, 그리고 시신과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악취는 안 그래도 힘든 구조 활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법정 전염병은 아니지만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은 '괴저병'도 문제입니다.
이미 환자 58명이 청두와 쓰촨성 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다리나 둔부 등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주로 걸리기 쉬운 괴저병은 고열과 식은 땀을 동반합니다.
시일이 지나면 심신이 크게 쇠약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전염병 대책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장 텐트와 마스크, 의약품 등 3대 구호품이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생존자들이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하고 있어 호흡기와 벌레를 통한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지진 가운데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제는 전염병의 공포와 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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