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추이다오"
육지에서 봤을 때 마치 빨래방망이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의 섬입니다.
중국 랴오둥 반도끝 부분에 있는 다롄시 동쪽 외곽의 휴양지인 이 작은 섬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돌연 김정은 위원장이 다롄을 방문해 이곳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이름난 이 곳은, 중국 지도부와 외국 정상들의 회동 장소로도 자주 애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연결되는 다리만 봉쇄하면 외부 침입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에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과의 외교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과거 김일성 주석과 덩샤오핑 등 중국 지도부가 이곳에서 수차례 은밀히 회동을 했고,
지난 2010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리커창 당시 부총리와 만찬 회동을 해 주목받기도 했었죠.
그리고 북중 정상이 지난 3월 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불과 40 여일 만에, 이곳에서 다시 재회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할아버지·아버지가 중국 지도부와 만났던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다시 한 번 만난 건데 이들의 속내는 뭘까요?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