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피렌체 도심서 괴한에 '묻지마 봉변' 당해

20대 여성, 괴한에 공격받아 부상…"여행객 신변안전 각별 유의해야"


20대 한국인 여성이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의 도심에서 관광을 하던 중 괴한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오늘(15일) 현지 신문 '라 나치오네'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정쯤 피렌체 중앙역 인근의 한 건물 입구에서 23세의 한국인 여성이 괴한이 휘두른 유리컵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신문은 이 여성이 숙소로 정한 한인 민박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이 건물 안으로 따라 들어와 공격, 피해자와 일행이 놀라 비명을 지르자 곧바로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피를 많이 흘린 피해자는 곧바로 응급실로 가 상처 부위를 꿰매는 등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가 20∼30대로 보이는 북아프리카계 남성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범인을 붙잡지 못했습니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의 김용갑 영사는 "피렌체 등 이탈리아 중부에서는 최근 소매치기, 교통사고 등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여행객들에게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르네상스 문화의 본산인 피렌체는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매 년 수 천 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인기 지역으로, 대체적으로는 치안이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외지인이 많이 유입되며 소매치기 등 단순 범죄뿐 아니라 성폭력, 강도 사건 등 강력 범죄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