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동부도시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에 경찰 2명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행인 1명의 목숨도 빼앗고, 인질극까지 벌였는데, 벨기에 정부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 중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과 국경을 맞닿은 벨기에의 동부도시 리에주.
현지시간 29일 평온하던 도심에 갑자기 잇달아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도망쳐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라메쉬 쿠마르 / 리에주 시민
-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봤고, 그들이 계속 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교도소에서 외출 나온 벨기에 국적의 36살 남자가 순찰 중이던 여성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을 탈취한 뒤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습니다.
총격범은 인근 주차된 차량에 타고 있던 한 남성도 살해했습니다.
고등학교에도 침입해 여성 직원을 붙잡고 인질극까지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이 사건을 테러로 간주했습니다.
▶ 인터뷰 : 샤를 미셸 / 벨기에 총리
- "용의자에 대해서는, 테러를 염두에 둔 조사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현지 언론도 총격범이 범행 현장에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말했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