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첫 만남부터 공동서명식까지 여러 차례 악수를 주고받고 팔과 등을 건드리는 등 스킨십을 나눴습니다.
친밀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스킨십의 의미 신동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합의문 서명식을 마친 두 정상은 다시 한 번 뜨거운 악수를 나눴습니다.
악수 뒤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왼팔을 가볍게 건드립니다.
일어선 채 또 한 번 악수를 할 때는 꽉 잡은 손을 끌어들이며, 장난스럽게 친구를 대하듯 친밀감을 과시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도 지지 않고 서명장을 나설 때 트럼프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어루만집니다.
첫 만남부터 회담 전 기자들을 만났을 때나 서명식 때, 두 사람은 항상 두 손을 꽉 마주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폭풍칭찬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대단한 인격자이고 매우 똑똑합니다. 좋은 조합이죠. 훌륭한 협상가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첫 악수에 이어 회담장으로 향할 때나, 서명식을 위해 착석할 때 마치 집주인처럼 안내하는 듯한 손동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회담의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몸짓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전 미 국무부 수석통역관
- "절제되고 그러나 친근감을 표시하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첫 만남에서 공동 서명식까지 거의 하루의 시간을 함께한 두 정상.
때로는 친근하게, 때로는 기싸움을 벌이는 듯한 스킨십은 두 정상의 거리를 한층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배완호·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