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 중 자신의 공과 업적을 내세우는 자화자찬을 빼놓지 않았는데요.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다 각국 정상들로부터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엔본부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가 역대 정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주장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의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다른 거의 모든 행정부보다 많이 성취해냈습니다. 미국은…. 다 사실이에요."
(현장음)
트럼프 대통령도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잠시 머뭇거립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긴 합니다만, 괜찮습니다."
이에 회원국 정상들의 웃음은 폭소로 바뀌었고 일각에서는 박수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연설을 이어갔지만, 미국 언론은 웃음거리가 된 미국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해 오다 세계 가장 큰 무대에서 응당한 벌을 받았다고 전했고,
뉴욕 타임스는 "미국 대통령이 이제 중요한 국제 공식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본부를 나서면서도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연설 중 웃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았어요. 웃음을 자아내려는 의도였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