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의 한 대학에서 폭발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벌써 19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는데,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일단 정치적 목적을 가진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구급 대원들이 황급히 부상자 이송에 나섭니다.
사건 진압을 위해 현장에는 군부대까지 출동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17일) 낮 12시 20분쯤, 러시아의 크림반도의 한 대학에서 폭발과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식당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트린 뒤 소총으로 동료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한 겁니다.
▶ 인터뷰 : 올가 그레베니코바 / 대학 관계자
- "누군가 유리창을 깨고 학교 건물에 침입해서 폭발물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했어요."
폭발과 총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 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
- "용의자가 총기를 소지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애초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의 크림병합에 반대하는 세력의 고의적 테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가, 용의자의 개인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평소에 무기를 갖고 등교하고 테러에 관심이 많았다는 동료 학생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