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현지시간으로 20일 공식화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이같은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원유세를 위해 네바다 주 엘코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인 러시아의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즉각 유럽에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지상발사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한 INF 위반을 계속 부인해 온 상황입니다.
INF 조약은 지난 1987년 12월 8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옛 소련의 미카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서명한 조약입니다. 양국의 단거리와 중거리 핵무기, 순항미사일의 보유 및 실험,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조약이 담겨 있어 당시 냉전시대 군 무기 경쟁을 종식한 문서로 평가받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NF 파기를 언급한 데 대해 매우 위험스러운 조치로써, 국제사회의 규탄을 부를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대미 관계와 군비통제 문제를 담당하는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이날 타스 통
이어 조약 탈퇴는 안보와 안정성에 헌신하고 현 군비통제 체제 강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심각한 비난을 불러일으킬 아주 위험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