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루이빌 교외 제퍼슨타운의 크로거 슈퍼마켓에서 백인 용의자 51살 조지 부시가 60대 흑인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
현지 검찰은 이 사건을 '증오 범죄'(Hate Crime)로 간주해 수사 중이라고 현지시간으로 29일 밝혔습니다.
CNN방송과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켄터키 서부지구 연방검사 러셀 콜먼은 "연방 수사기관이 그 살해 사건을 증오 범죄와 같은 시민권 침해 사건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반(反) 트럼프 진영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 지난 주말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비슷한 맥락의 증오 범죄로 다시 조명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며칠 사이에 일어난 '3건의 증오 범죄'에 슈퍼마켓 총격사건을 포함시켰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부시가 슈퍼마켓에 들르기 전 인근 흑인 교회에 들어가려다 저지당하자 장소를 바꿔 흑인들을 골라 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용의자가 "백인은 백인을 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빌 디어프 제퍼슨타운 시장은 CNN에 "연방검사와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인종 범죄는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특히 인종차별에 근거한
용의자 부시는 크로거 주차장에서도 총을 쏘다가 무기 휴대 권한이 있는 몇몇 시민이 응사하자, 달아났다가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켄터키가 지역구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크로거 슈퍼마켓 총격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격을 모두 증오 범죄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