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지연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남북 현지 공동조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 적용을 면제하는 데 동의하고,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의 범위를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대화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북한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30일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주초인 오늘(26일)과 내일(27일) 관련 동향이 포착돼야 이달 말 고위급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또 북미 간에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견해 차가 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도 있습니다.
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대해 미국 측이 확답을 주지 않고
이번달 안에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않더라도 북미 간에 판을 깨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아 대화가 재개되는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미대화의 소강상태가 길어지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등 정상외교 일정표는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