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러 정상회담 시간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어선 나포 문제 때문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 이유만 있을까요?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렘린 궁은 내일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게 확인받았다며, 어떤 의제를 다룰지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페스코프 / 푸틴 대변인
- "워싱턴으로부터 확인했습니다. 12월 1일 정오쯤에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발표가 나온 지 불과 5시간 만에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선을 나포한 사건을 거론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진 정상회담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른 이유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 문제로 법원에 출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코언이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끔 거짓 증언을 했다고 깜짝 발언을 한 겁니다.
코언의 진술 번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궁지에 몰리면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코헨은 꽤 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약한 사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언 이후, 크렘린궁은 아직 미국 측의 공식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