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주말, 미국과 캐나다 대사를 잇달아 불렀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미중 무역갈등의 불확실성이 다시 재기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지난 주말 베이징에 주재 중인 캐나다와 미국 대사를 잇따라 초치해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7일)
- "중국은 사건에 관해 캐나다와 미국에 엄숙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중국은 체포당한 이유를 즉시 밝히고, 구금자를 석방하길 요구합니다."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이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중국에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 기업은 애플 아이폰을 사는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깎겠다는 사내 지침을 내렸습니다.
또 화웨이 등 중국산 휴대전화 제품을 구매하는 직원에게는 보조금을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캐나다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캐나다 무역 사절단이 중국 정부의 보복에 대한 우려로 중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미국 기업인 시스코 역시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불필요한 중국여행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잠시 휴전에 들어갔던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또한 다시 고조되면서 멍 부회장 체포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