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물론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는 중동의 경찰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IS를 이겼습니다. 우린 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줬습니다. 우린 땅을 되찾았고, 군대가 집으로 돌아갈 때입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고위당국자들이 철수 결정 전 열린 회의에서 뜯어말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갑작스런 철군 결정에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시리아내에서 미국과 각을 세워왔던 러시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IS 패배에 대해서 미국 대통령에 동의합니다. 시리아에서 IS에 심각한 타격을 줬고 테러와의 전쟁은 중요한 변화를 달성했다고…."
독선적인 철군 결정에 비난 여론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동의 경찰이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결정이 그간 대립각을 세운 이란과 러시아에 유리한 결과를 줄 것이란 언론 보도엔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웠습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맹국들은 시리아에 남아 IS와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