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며 북한을 향해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반면 부자나라의 군대 보조금을 고쳐야 한다며 미국과 방위비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4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던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다음 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미 교착 국면을 적극적으로 타개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미국이 많은 부자나라들에 군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고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을 겨냥한 발언일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의 방위비 문제를 언급해온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6월)
-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공정한 부담이 이뤄지게 할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올해 3월)
- "우리는 그(미군이 한국의 휴전선을 지키는)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에 나서면서, 한미 분담금 협상의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